도쿄 3박 4일 여행 후기 – 아이들과 함께한 첫 도쿄 여행
늦었지만, 지인의 요청으로 도쿄 여행 일정을 공유합니다.
여행 시기는 5월 말에서 6월 초로 현재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도심 여행은 크게 변하지 않을 테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골든위크, 벚꽃 축제, 여름의 스미다강 불꽃 축제처럼 인파가 몰리는 시기를 피해 여유롭게 산리오랜드를 구경하자며 일정을 잡았습니다. 또, 가이드 없이 다니는 첫 가족 여행이라 아이들 위주의 안전한 동선과 함께 조용히 추억을 쌓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이를 위해 약 한 달 동안 세심하게 계획했지만, 막상 떠나보니 아이들의 체력과 예측하기 힘든 날씨(태풍)를 간과한 탓에 많은 일정을 수정하고 간소화해야 했답니다. 그래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어요. 😊
첫째 날 -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에서 도쿄의 첫인상
(코스) 인천공항 → 나리타공항 → 숙소 → 스미다강 리버워크 → 나카미세도리 → 센소지 → 소라마치 → 숙소
나리타공항 → 숙소
입국 심사와 파스모 패스포트 구매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2시간정도 걸렸네요.)
📌 주의: 파스모 패스포트는 현금(약 1500엔)만 가능하니 미리 환전 필수!
숙소 → 스미다강 리버워크 → 나카미세도리
숙소에 짐을 풀고 스미다강 리버워크를 따라 걸으며 아사쿠사로 이동했어요. 리버워크는 강변 풍경이 예쁘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길어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했어요.
📌 주의: 아이들과 이동 시 짧은 산책 코스로만 추천
나카미세도리 → 센소지
나카미세도리에서 메론빵, 탕후루,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 센소지에서는 일본 전통 사원의 멋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주의: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아 유모차나 아이들과 함께 이동 시 혼잡 주의.
센소지 → 소라마치
지하철로 이동해 저녁은 예약한 히쯔마부시(장어 덮밥)를 먹었어요. 저녁 식사 후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롭게 마무리하려 했지만, 아이들이 지쳐 쇼핑은 간단히 하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 주의: 저녁 시간 공연이 늦게 끝날 수 있으니 숙소 이동 시간을 미리 고려하세요.
둘째 날 - 산리오 퓨로랜드와 신주쿠 쇼핑
(코스) 숙소 → 산리오 퓨로랜드 → 신주쿠(이세탄 백화점, 돈키호테) → 스카이트리 → 숙소
숙소 → 산리오 퓨로랜드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걱정했지만 실내 테마파크라 비 오는 날씨라도 일단 출발했어요. 다행하게도 실내에 모든 공간이 다 있었어요.
특히 보트라이드와 마이멜로디 카트, 공연을 아이들이 좋아하며 즐겼고 패스까지 이용해서 두 번씩 즐겼어요.
반면에 캐릭터 미팅 티켓은 일찍 매진되어 아쉬웠어요.
식사는 간단하게 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맛이었어요.
📌 주의: 인기 캐릭터 체험은 예약 필수. 입장 직후 바로 구매하세요.
산리오 퓨로랜드 → 신주쿠
오후에는 신주쿠로 이동해 이세탄 백화점과 돈키호테에서 쇼핑. 간단히 라멘을 먹으며 아이들의 체력을 회복했어요.
📌 주의: 돈키호테는 사람이 많아 복잡할 수 있어 미리 구매 리스트를 준비하면 좋아요.
신주쿠 → 스카이트리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도쿄 야경을 감상했지만, 아이들은 흥미를 잃어 다음 일정에선 다른 경험을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주의: 전망대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추천.
셋째 날 - 해리포터 스튜디오와 시부야 먹방
(코스) 숙소 →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 시부야(몬자야끼) → 오모테산도 → 숙소
숙소 →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영화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많아 해리포터 팬들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설명을 일본어로 빠르게 진행하는 부분들이 있어 아이들은 지루해할 수도 있어요. 지팡이 고르기와 날아다니는 빗자루 영상 체험은 아이들 모두 만족! (너무 비싸요. 😂)
📌 주의: 체험 사진 다운로드는 추가 요금이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해리포터 스튜디오 → 시부야 (몬자야끼)
시부야로 이동해 몬자야끼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
처음 나온 음식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먹기를 거부했었으나 먹고나니 먹는 재미가 있었나봐요.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아이들이 선택한 베스트 메뉴였어요.
📌 주의: 시간에 따라 대기가 많아요. 그래도 시부야역 주변으로 여러군데가 있어 검색은 필수!!
시부야 → 오모테산도 → 숙소
몬자야끼로 배를 채운 뒤 오모테산도를 간단히 둘러보고 숙소로 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날 - 아사쿠사와 스미다 공원
(코스) 숙소 → 아사쿠사(스미다 공원) → 소라마치 → 숙소 → 나리타공항
숙소 → 아사쿠사 (스미다 공원)
원래는 아침에 츠키지 시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오다이바나 요코하마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태풍 예보로 야외 일정은 취소하게 되었어요.
📌 주의: 6월 초 일본은 태풍 시즌이므로, 실내 대체 일정도 미리 준비하세요.
대신 아사쿠사를 다시 찾아 나카미세도리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스미다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공원 앞 빙수 가게에서 딸기밀크 빙수와 커피를 마시며 한적한 아침을 즐겼답니다.
아사쿠사 → 소라마치 → 숙소 → 나리타공항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걸어가는데 소라마치에서 하는 공연을 관람하며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을 남겼어요.
개그콤비 버스킹 공연이었는데 현지인, 관광객 모두 함께 즐기는 공연이었어요.
여유로웠던 일정때문인지 아이들이 뽑은 이번 여행 최고의 순간이 바로 이 공연이었답니다.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이동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도쿄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지만, 아이들의 체력과 현지 날씨를 고려해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여행이었어요.
그래도 이번 여행은 처음 계획했던 대로 모든 것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추가하며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또, 출발 전 도쿄 지하철에 대한 후기를 읽으며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구글 지도를 활용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답니다.
각 노선의 번호와 색깔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환승도 문제없었어요.
마지막으로, 6월 초 일본은 태풍 시즌에 접어드는 시기이니 야외 일정이 많은 분들은 예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대체 일정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다음에도 도쿄로 가자!”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이번 여행. 다음에는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다시 떠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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