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0%, 전월 대비 0.4% 상승...물가 상승세 둔화
2024년 8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이는 7월의 2.6%에서 하락한 수치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번 물가 상승 둔화는 주로 햇과일 출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둔화로 분석됩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공업제품은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서비스, 전기·가스·수도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부문별 물가 동향
1. 생활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 식품류: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비식품류: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이 부문에서는 전기·가스·수도의 가격 상승이 생활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2. 근원물가지수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에 그쳐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의 2.1%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둔화되면서 근원물가의 안정세에 기여했습니다.
3. 농축수산물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 과일류: 여름철 햇과일 출시에 따라 전반적인 과일 가격이 안정되었지만, 배와 사과 등 일부 과일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배 가격은 전월 대비 9.8%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3% 상승했습니다.
- 채소류: 채소류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상추는 전월 대비 41.4%, 시금치는 62.5% 상승했으나, 토마토(-10.2%)와 포도(-3.0%)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 축산물: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3.1% 하락했으나, 수입 쇠고기는 전월 대비 8.1% 상승했습니다.
4. 공업제품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습니다.
- 석유류: 휘발유(-0.7%)와 경유(-1.9%) 가격이 하락했지만, 냉동식품(2.7%), 종이기저귀(3.0%) 등의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5. 전기·가스·수도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 도시가스: 전월 대비 6.6% 상승했으며, 전기료는 여름철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6. 서비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 외식비: 외식비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특히 치킨, 커피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지출목적별 물가
8월 소비자물가는 대부분의 지출 목적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습니다. 주요 식품류의 가격 상승이 이 부문의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습니다.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의 상승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의류 및 신발 -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습니다. 이는 패션 관련 상품의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입니다.
- 교통 -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교통 부문의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 음식 및 숙박 -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습니다. 외식비 상승이 이 부문에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변동 내역 분석 및 9월 동향 예상
8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둔화였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햇과일 출시가 가격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대량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추석 성수품인 과일 등은 고품질의 제품이 선호되기 때문에 수입 과일 등의 공급 확대로 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고급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유가의 경우,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에 더해 OPEC의 생산 조정 흐름에 따라 유가가 다시 변동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불안정한 요소들로 인해 예측에 어려움이 따름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9월의 물가는 여전히 예측이 어렵워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론
2024년 8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생활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에는 성수품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지속적인 물가 안정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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